2026 KBO리그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위즈가 가을야구 우승 확률 모의실험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력 평가와 포스트시즌 진출 단계를 반영한 결과로,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상대를 기다리는 KT의 유리한 조건이 확률에 크게 작용했다.
스코어베이스의 일로(Elo) 지수를 토대로 2026년 10월 1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포스트시즌을 3,000회 모의 진행한 결과, KT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9%로 집계됐다.
KIA 타이거즈는 21%로 두 번째로 높은 가능성을 나타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8.9%, LG 트윈스는 1.2%로 뒤를 이었다. 각 구단의 정규시즌 성적과 최근 경기력, 남은 포스트시즌 단계 등을 수치화한 결과다.
KT는 정규시즌을 90승 5무 49패로 마치며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KT는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다른 구단과 달리 한국시리즈에 곧바로 진출해 체력과 선발진 운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정규시즌 중 가장 먼저 80승에 도달한 점도 KT의 우승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80승을 선점한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비율은 76.2%로 집계됐다. 다만 이 수치는 과거 사례를 단순 비교한 기록으로, 이번 모의실험의 69%와 산출 방식은 다르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앞서 나가며 우승 확률을 끌어올렸다. 18일 기준 모의실험 당시에는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두 팀이 모두 우승 후보에 포함됐다. 이후 KIA가 LG를 3승 무패로 꺾으면서 현재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오르기 위해 KIA와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KT보다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는 점이 모의실험 확률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LG는 모의실험 당시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경기를 치른 데다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열세에 놓여 우승 확률이 1.2%까지 낮아졌다.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고,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정규시즌 순위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결과는 특정 시점의 전력과 대진을 반영한 통계적 예측일 뿐 실제 우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의 당일 컨디션과 불펜 운용, 부상, 수비 실책 등 수치에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변수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
특히 18일 이후 KIA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등 새로운 경기 결과가 나온 만큼 현재 우승 확률은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KT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결정되며, 이후에는 상대 전적과 선발진 구성까지 반영한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