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 중에 어깨가 앞으로 말리고 등이 굽은 환자들이 많다. 장시간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거북목 증후군과 함께 동반될 수밖에 없는 고질병이 바로 ‘라운드 숄더’이다.
라운드 숄더란 목이 앞으로 나오고 가슴근육이 수축하면서 일직선으로 곧게 펴져 있어야 할 어깨가 몸 앞,안쪽으로 말린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등이 굽은 모양이 동반된다.
라운드 숄더는 단순히 체형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어깨관절의 날개뼈와 위팔뼈 사이의 여유 공간이 좁아지고 어깨관절의 정렬이 바르지 않기 때문에 어깨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무리가 오게 된다.
특히 과도한 스포츠나 무리한 동작시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고, 반복 지속되면 회전근개염, 어깨충돌증후군 등 각종 관절 병증을 유발하기 쉬워진다.
인천 논현동 향림한의원 홍진석 원장은 “라운드 숄더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다. 어깨 관절의 부정렬은 추나요법으로 교정하고 염증이나 통증이 있을 경우 침⋅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이 시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라운드 숄더는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량과 작업 강도를 조절하여 어깨에 부담이 가는 시간을 줄이고 많은 사용 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