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반 돌봄 수업이 끝나고 미술학원으로 가야 할 하늘 양이 1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학원 차량 운전기사가 이 사실을 학원과 하늘 양 부모에게 알렸다.
하늘 양의 휴대전화에 자녀 보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던 부모 김 모 씨는 4시 55분쯤 앱을 켜서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
하늘 양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한 여성의 숨이 헐떡거리는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지퍼를 여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하늘 양의 가족은 5시 15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시도했지만 하늘 양의 위치가 학교 외에, 주변 아파트 단지와 유치원 등의 기지국 신호가 확인되면서 혼선을 빚었다.
대전시 교육청은 "일상적으로 운동장이나 다른 곳, 학교 주변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 교내 장비실이라곤 생각 못했다", "시청각실 안에도 장비실이 있어 학생이 그 곳에 있을 개연성을 낮게 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찰과 학교 관계자들은 하늘 양이 교내에 있다고 보고 학교를 수색했지만 정확한 장소를 특정하진 못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실종 소식을 접한 이후 위층부터 교내를 확인하며 내려왔지만 하늘 양을 찾지 못했다.
하늘 양을 먼저 발견한 건 "하늘 양의 친할머니"였다.
시청각실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비품이 뒤섞인 어두운 곳을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하늘 양의 물건이 발견됐다.
하늘 양이 실종된 지 1시간 쯤 이였다.
돌봄 교실에서 학생들이 귀가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부모나 부모가 위임한 성인이 동행해야 하지만 이 학교에서는 이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청은 "학부모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되 그러지 못하면 대리자나 형제 자매와 동행 귀가할 수 있다"면서, "돌봄교실의 위치에 따라 학교마다 운영을 달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