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을 노리던 중국은 다른 타깃으로 선회한 듯 보인다.
중국 '소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는 연봉 상한선을 120만 유로(약 19억 원)에서 200만 유로(약 32억 원)로 높였다. 아시아에 익숙한 서유럽 감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은 늘었지만 유럽에선 적은 수준이라 고민이 된다. 다양한 후보가 등장했는데 로저 슈미트 감독이 유력한 후보인데 서정원 감독도 고려가 됐다. 서정원 감독은 너무 높은 가격을 요구해 중국축구협회는 포기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새 감독 찾기에 한창이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도 나서지 못한다. 가까스로 2차예선을 통과해 3차예선에 올랐으나 최종 결과는 3승 7패였다. 최종 순위는 5위였다. 3차예선에서 1, 2위는 본선행에 오르고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중국은 본선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도 치르지 못한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 국에서 48개 국으로 늘어났고 아시아에 할당된 본선행 티켓도 늘어났는데 중국은 또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며 좌절했다.
이반 브란코비치 감독이 떠난 이유다.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으로 치렀는데 홍콩을 잡았지만 대한민국, 일본을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홍콩전 이후 한 중국 기자가 "정식 감독직을 계속하고 싶은가?"고 묻자 "동아시안컵 관련 질문만 답하겠다"고 답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중국 정식 사령탑이 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전 대한민국 감독이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떠났던 파울루 벤투를 비롯해 파비오 칸나바로, 펠릭스 산체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청두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정원 감독도 후보로 언급됐지만 중국 '소후' 주장에 따르면 서정원 감독이 연봉 200만 유로 이상을 원 개인 조건 합의 자체가 안 될 것으로 보여 중국은 새로운 타깃으로 선회를 했다.
'소후'는 "중국축구협회가 내건 조건은 연봉이 200만 유로를 넘어서면 안 되고 연령은 70세 이하여야 한다. 서유럽 감독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이다. 아시아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동안 중국은 외국인 감독 잔혹사가 있었다. 유명 감독으로 중국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국 선수를 잘 활용할 수 이쓴 감독이어야 한다"고 했다.
레버쿠젠, 벤피카 등을 지휘했던 슈미트 감독이 언급되는데 현재 무직이다. 베이징 궈안 지도 경력도 있어 중국에 매력적이다. 베이징 궈안 시절 받은 연봉이 600만 유로(약 97억 원)라 어려울 수 있다. 상한선이 높아졌지만 여러 지원에도 감독 선발이 어려운 게 중국 현실이다. 잦은 감독 교체로 중국 선수들 내에서도 불만이 있어 악순환을 끊고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