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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폭염, 식탁 물가에 비상등 켜다

박태민 기자 | 입력 25-08-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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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이 대한민국 식탁 물가에 비상을 걸었다.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농산물의 생육 부진이 심화하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품목은 작년 대비 40% 이상 폭등하는 등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기준 수박의 평균 소매가격은 개당 33,337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6% 상승했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 높은 수요를 보이지만,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토마토의 소매가격은 1kg당 6,71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42.6% 급등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해도 69.0%나 치솟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여름철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 중 하나인 배추 역시 폭염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배추 1개 소매가격은 6,114원을 기록하며 6천 원 선을 넘어섰다. 김치 등 주요 식재료인 배추 가격의 상승은 서민들의 생활 물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철 과일인 복숭아도 예외는 아니다. 복숭아 10개들이 소매가격은 21,133원으로, 전년 대비 25.1%, 평년 대비 10.6%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농산물 가격 상승은 단순히 기후 변화의 영향만을 받는 것이 아니다. 생육 부진과 함께 여름철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수급 불균형이 가격 인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는 반면,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신선 농산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것이다. 이는 농가에는 생산량 감소라는 이중고를 안겨주고, 소비자에게는 높아진 물가로 인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비축 물량 방출, 할인 행사 확대 등 단기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후 변화에 대비한 농업 생산 시스템의 혁신, 스마트팜 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 등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색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나 태풍 등 추가적인 기상 이변이 발생한다면 농산물 수급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의 시대에 식량 안보는 더욱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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