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의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범행을 저지른 50대 남편이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었다. 10일 전남소방본부 및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59분경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주택에서 A(45·여) 씨가 남편 B(58)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피의자 B 씨가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신고했다는 점이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A 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의자 B 씨를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이웃 주민들로부터 사건 당일 A 씨와 B 씨가 다툼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체포 당시 B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피해 여성인 A 씨는 베트남 국적이었으나, 15년 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당시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으며, 과거 이들 부부 사이에 가정폭력 신고가 있었는지 등 자세한 가정사 및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평온해야 할 가정 내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력 사건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