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성 비위 의혹' 김보협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제추행 혐의 검찰 송치

박수경 기자 | 입력 25-09-16 10:10



조국혁신당의 성 비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됐던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5일 김 전 대변인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하여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당 소속 여성 당직자가 그를 경찰에 고소한 지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발생한 두 차례의 신체 접촉에서 비롯됐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택시 안에서, 그리고 같은 해 12월 노래방에서 피해자의 허리를 감싸는 등 원치 않는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피해자 측은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강제추행"으로 변경했다. 이는 사건의 성격을 단순한 위력 관계를 넘어 폭행 또는 협박이 동반된 행위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검찰의 기소 여부와 재판 과정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찰의 송치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검찰 송치 하루 전인 14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은 없었다"고 재차 결백을 주장했다.

더 나아가 김 전 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의 징계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고소인의 의혹 제기에 당은 외부 기관의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아무런 검증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저를 제명했다"며 당의 결정이 부당했음을 시사했다. 이는 사건의 진실 공방이 법정뿐만 아니라 정치적 영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의 수사 단계가 마무리되고 사건이 검찰로 넘어감에 따라, 이제 공은 검찰에 돌아갔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 기록을 검토하고 필요시 추가 조사를 거쳐 김 전 대변인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치열한 진실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찰, '차명거래' 이춘석 의원실 재차 압수수색…'자금 출처' 정조준
주식 차명거래' 이춘석 의원 관련자 45명 조사…계좌 입금액 '정치자금' 의혹
경찰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빠른손 녹취 속기사무소, “2025년 한국미디어일보..
2025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 김앤장, "전문성 및..
칼럼) 2026년 한국경제 “외줄타기” 뇌관은 가계..
더본코리아, 주류 도매 자회사 "푸드인큐" 전격 청..
현직 검사, 로스쿨 기말시험 유출…
법무부 ..
태블릿PC 조작 주장 변희재, 항소심에서 실형 2년..
인권위, '김건희 특검' 조사받던 양평 공무원 사망..
10대 '각목팸', 미성년자 미끼 '조건 만남' 사..
오세훈 서울시장 추진 '감사의 정원' 실시간 소통 ..
한의사 X-ray 사용 논란 심화... 국회 복지위..
 
최신 인기뉴스
명세빈, "50대 리즈 가능" 열정 과시...드라마..
테슬라, 국내 첫 자율주행 기술 "FSD" 공식 도..
10대 '각목팸', 미성년자 미끼 '조건 만남' 사..
비트코인 하루 만에 7% 폭락, 두 달 새 3분의 ..
롤러코스터 기온 변동 예고된 겨울 시작, 북극 한파..
김계리, 배현진 의원 "천박한 김건희" 발언에 맹공..
이재명 대통령, 12월 3일 "비상계엄 1주년" 특..
백종원 대표, 방송 복귀작 '치킨 난반' 메뉴로 '..
정부, 휴일 긴급회의…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연장 논..
조민, '화장품 사업' 관련 비판 기사 2건에 삭제..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