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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의혹'의 자금줄로 지목된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오늘 오전 9시 46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앞서 세 차례의 소환 요구에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응했던 한 총재가 자진 출석 형태로 처음 조사를 받게 되면서, 통일교의 조직적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되었다.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한 총재는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나", "김건희 씨에게 명품 가방 등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가 많다. 나중에 들으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한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을 정해 출석한 이유를 묻는 말에는 "수술받고 아파서 그랬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이번 금품 로비 의혹의 최정점에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구속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건희 씨와 '윤핵관'으로 불렸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수억 원대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한 총재의 직접적인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윤 전 본부장 측은 "교단 차원의 조직적 집행"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어 오늘 조사에서 한 총재의 진술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한 총재의 소환을 계기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특검은 어제(16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권성동 의원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총재의 진술 내용에 따라 통일교의 자금이 전방위적으로 정관계에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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