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발 인플레이션 완화 소식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9월 마지막 주를 힘찬 상승세로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410선을 가뿐히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은 1410원 아래로 내려오며 안정세를 보였다.
29일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8포인트(0.84%) 오른 3414.43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힘입어 안도 랠리를 펼친 것이 국내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2차전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40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가 전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들을 주목하며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