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9포인트(0.14%) 오른 3436.00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혼조세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수급은 엇갈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순매도에 나서며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세를 보이며, 반도체 등 기술주는 약세를, 금융 및 자동차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40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맞물리며 원화 가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관망 심리가 짙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