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포토/TV | 뉴스스크랩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배터리 화재, 자체 진화 불가능"…119 녹취록으로 본 '전산망 마비'의 시작

이수민 기자 | 입력 25-09-29 16:44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를 초래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최초 119 신고부터 "리튬배터리 화재"가 명확히 보고됐으며 "자체 진화가 불가능하다"는 다급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전문 소화 장비를 사용한 뒤에도 배터리가 재발화한 사실까지 드러나, 이번 화재가 초기부터 통제가 매우 어려운 재난이었음이 확인됐다.

대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경 접수됐다. 5층 전산실에서 불이 난 지 불과 5분 만이었다. 신고자는 "5층에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고 정확히 알렸고, "불은 끄기 어렵냐"는 119 요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예, 못 꺼요"라고 답해 초기 진화에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35초 뒤 이어진 추가 신고에서도 "빨리 좀 부탁드린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화재상황보고서는 소방 당국의 대응 역시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오후 8시 31분경 화재가 발생한 전산실에 진입했지만, 불길이 거셌던 탓에 내부에 있던 58V 리튬이온배터리 192개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한참 뒤인 오후 9시 44분경이었다.

특히 이번에 처음 확인된 사실은 배터리 재발화 현상이다. 소방대원들은 오후 10시 25분경 가스계 소화약제인 할론소화기를 사용해 진압에 나섰으나, 불과 7분 뒤 배터리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한번 불이 붙으면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완전한 진화가 극히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기록 공개로, 관리원의 화재 대비 시스템이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수한 위험성까지 고려해 설계되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정부24' 극적 복구됐지만…핵심 시스템 완전 정상화는 4주" 걸린다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배터리 화재, 자체 진화 불가능"…119 녹취록으..
속보) 대통령실, 김남준 부속실장 신임 대변인 임명..
'정부24' 극적 복구됐지만…핵심 시스템 완전 정상..
한덕수 前 총리 '내란방조' 첫 재판, 법정 모습 ..
수도권 군사보호구역 398만㎡ 해제…김포·강화·..
정기검사 '정상' 판정 믿고…10년 넘은 노후 배터..
속보) "국민 메신저"의 변신, 이용자 반발에 '백..
속보) 이재명 대통령, 행정마비 사태에 직접 중대본..
속보) "추석 소포 대란 막아라"…우편 서비스 대부..
속보) 코스피 3414.43(▲28.38p, 0.8..
 
최신 인기뉴스
속보) '3617번' 수용복 입고 85일 만에 법정..
속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행정망 마비…
대통령실, 인사수석실 신설 완료… 균형인사비서관에 ..
속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모바일 신분증 등 정..
속보) 모바일 신분증 먹통에 항공기 탑승 '비상'…..
행정 대란 현실로…정부24·온나라 등
핵심..
속보) 이재명 대통령, 국정 마비 사태에 밤샘 점검..
국가전산망 마비, 우편·금융까지 번졌다… 추석 앞..
속보) 밤샘 복구 총력전…"국정자원 네트워크 장비 ..
속보) 78년 검찰청 해체 역사속으로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