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북한, 5개월의 침묵 깨고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트럼프 방한 일주일 전 '무력시위'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10-22 09:29



북한이 22일 오전, 또다시 동해상을 향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5개월간의 비교적 잠잠했던 국면을 스스로 깼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했으며, 우리 군은 미사일의 구체적인 방향과 비행거리, 고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정확히 일주일 앞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한미 양국을 동시에 겨냥한 고도의 계산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 8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또한, 올해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로는 세 번째 공식 도발로 기록됐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 의도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배경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시절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협상을 경험했던 북한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탐색전을 벌이며 이렇다 할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시점을 노려 의도적인 군사적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향후 재개될 수 있는 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이나 미국 고위급 인사의 순방 등 주요 정치적 이벤트를 전후로 도발을 감행해왔다. 이번 발사 역시 한미 정상이 만나 논의할 대북 정책의 수위를 사전에 시험하고, 한미 동맹의 대응 태세를 떠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특히 지난 5월 발사가 단거리 미사일에 그쳤던 것에 반해, 이번 발사가 중거리급 이상의 성능을 과시하는 것일 경우, 이는 미국 본토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어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개월 만에 재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한반도 정세는 다시 한번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전망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군검찰, '항명 수사' 중 대통령실에 "외압 없었다" 보고...특검, '조직적 은폐' 정황 포착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정부,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조건부 연장'...인..
북한, 5개월의 침묵 깨고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속보) 코스피, 0.09% 오른 3827.23 출발..
군검찰, '항명 수사' 중 대통령실에 "외압 없었다..
특검, '임성근-이종호 회동 의혹' 수사...배우 ..
"집값 떨어지면 사라"던 국토차관, 본인은 '갭투자..
종묘 이어 경회루까지...김건희, 국보 사적활용 의..
특검, 김건희 모친 자택 재압수수색 중 물품 증발‥..
민주당, '대법관 26명으로 증원' 사법개혁안 발표..
10월 무역수지 '빨간불'...20일간 30억 달러..
 
최신 인기뉴스
광복 80주년 기념 ‘홍익인간 효·인성 강연회 및..
이재명 대통령, "방산 4대 강국" 천명..."예상..
속보) 이재명 대통령 "권력 아닌 국민의 경찰 돼야..
민주당, '대법관 26명으로 증원' 사법개혁안 발표..
종묘 이어 경회루까지...김건희, 국보 사적활용 의..
국감 중반전, '사법개혁'·'부동산' 전선 격화...
"집값 떨어지면 사라"던 국토차관, 본인은 '갭투자..
선정성 논란 '메이드 카페', 청소년 무방비 노출 ..
속보) 전국 '초겨울급' 기습 한파...강원 산지 ..
캄보디아 '실종' 한국인 연 3천 명...스캠 연루..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