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명령 복종" 강령 내세운 MZ 조폭 사기단 적발... 경찰, 사상 첫 "인터폴 은색 수배"

이수민 기자 | 입력 25-10-29 13:15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와 같은 비정상적인 내부 행동 강령까지 만들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이른바 "MZ 조폭"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조직원 56명을 적발해 이달 초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1992년생부터 2004년생까지의 청년층으로 구성되었으며, 대부분 서로 친구이거나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사 투자자문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주된 표적은 과거 투자 실패 경험이 있어 원금 회복 심리가 강한 피해자들이었다. 조직원들은 이들에게 접근해 "기존 손실을 모두 복구해주겠다"고 현혹하며, 실제 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2년 이상 범죄 단체를 운영해 온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27명에 달하며 총 피해 금액은 18억 원을 넘어섰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 조직은 단순한 사기 집단을 넘어 치밀한 위계질서와 조직성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자아를 가지지 않는다", "명령에 복종한다", "시키는 것만 한다"는 3대 행동 강령을 만들어 조직원들을 철저히 통제했다.

특히 내부 결속을 다지고 조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특수부대 출신 간부급 조직원을 "교관"으로 두고 주 1회 집체 교육까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군대식 규율을 유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러한 점들을 근거로 이들에게 단순 사기 혐의뿐만 아니라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총책 A씨를 포함한 핵심 간부 3명은 이미 18억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금을 챙겨 국외로 도피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도피한 피의자들에 대해 즉각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이들이 해외로 빼돌린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고 현지에서 동결시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이들 조직의 해외 은닉 자산에 대한 "은색 수배(Silver Notice)"를 발령했는데, 이는 국내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폴 은색 수배를 활용한 사례로 기록됐다. 은색 수배는 범죄 수익금의 추적, 동결, 압수, 몰수를 목적으로 회원국 간의 공조를 요청하는 국제 수배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손실 보전이나 고수익을 보장하는 형태로 투자를 권유한다면 이는 신종 사기 수법일 가능성이 높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외로 도피한 총책 등 핵심 피의자들은 국제 공조를 통해 반드시 검거하여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경제...
한국은 특별한 우방"
속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해공항 이륙, 경주 출발…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서 두 번째 정상회담
경찰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단독) "XT 거래소, 전 세계 780만 명 사용"..
정을호,"제2의 보성고 사고 막는다" 학생선수 안전..
구직자 안전망 강화 "임금체불 기업" 민간 채용사이..
"AI발 불평등 심화 우려" 직장인 78% 부의 양..
이재명 대통령 정무수석에 홍익표 전 원내대표 임명하..
칼럼) 한국은행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 이유, "..
최태원 “성장 엔진 약해졌다…AI는 문명적 대전환의..
단독) 국민의힘 윤리위 제명 처분에 한동훈 전 대표..
최휘영 문체부 장관 가수 임재범에 공로패 수여
강선우 의원 측 공천헌금 의혹 김경 서울시의원 경찰..
 
최신 인기뉴스
단독) "XT 거래소, 전 세계 780만 명 사용"..
속보) 코스피 4,800선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보류...
지방선거..
단독) 김병기·강선우 사건 수사 미진…
“경..
법원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징역 5년 선고.....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 대진 확정 ..
고교학점제 이수 기준 이원화 확정 및 공통과목 학업..
정부 광역 행정통합 특별시에 4년간 최대 20조 원..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투명한 차액가맹금 수취에 대한 ..
"윤석열 징역 5년은 턱없어... 의원 45명 사죄..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