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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측 공천헌금 의혹 김경 서울시의원 경찰 세 번째 출석

김기원 기자 | 입력 26-01-18 11:50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오늘 오전 경찰에 다시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월 18일 오전 10시부터 김 시의원을 뇌물공여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과 15일에 이은 세 번째 출석으로, 수사당국은 관련자들 사이의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분경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시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현재 심경을 밝혔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하지 않은 진술이나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임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인 뒤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 시의원은 사건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강선우 의원 측에서 먼저 1억 원을 요구했는지 여부와 향후 관련자들과의 대질 신문에 응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현재 경찰은 김 시의원이 건넨 자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를 입증할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당국이 김 시의원을 사흘 만에 다시 불러낸 것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강선우 의원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핵심 참고인 및 피의자 간의 진술을 정교하게 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번 사건은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인 남 모 씨와 김 시의원 사이에서 돈의 전달 경위와 요구 주체를 두고 거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상대로 남 씨의 진술 내용을 대조하며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향후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투명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사이에서 억대 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단순한 개인 간의 금전 거래를 넘어선 공천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정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강 의원 측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미 관련 자금의 흐름을 일정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늘 김 시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그간 확보한 진술과 증거물을 종합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레 진행될 강선우 의원 조사에서 금품 수수 의혹의 정점을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필요할 경우 김 시의원과 강 의원, 그리고 전 사무국장 남 씨를 포함한 다자간 대질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헌금을 둘러싼 이번 의혹은 정치권의 고질적인 금권 선거 관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경찰이 세 차례에 걸친 김 시의원 조사와 이어질 강 의원 소환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안인 만큼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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