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는 제15회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유선혜 시인과 서장원 소설가를 선정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하였다. 이번 수상은 등단 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젊은 작가들의 역량을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선혜 시인은 시 "모텔과 인간" 외 4편으로 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심사위원인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유선혜의 시가 "'모텔'이라는 은밀한 공간을 통해 욕망과 혐오, 익숙함과 불쾌함이 중첩된 그로테스크한 인간의 생태를 포착"하고, "일상의 진부한 욕망과 권태 그리고 사회가 은폐해온 허위와 관습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평가하며, 작품의 비판적 통찰력과 독창성을 높이 샀다. 유선혜 시인은 2022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를 펴낸 바 있다.
소설 부문에서는 서장원 소설가의 "히데오"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 이희우 문학평론가는 서장원의 소설에 대해 "큰 격정이나 갈등 없는 심상한 이야기로도 읽히는 이 작품에는 읽을수록 새로운 결이 보이는 섬세함이 있다"고 설명하며, 작품의 미묘한 깊이와 정교한 서술을 강조했다. 서장원 소설가는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소설집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를 발표하였다.
문지문학상 수상자 두 명에게는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문학과지성사 창사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