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대표적인 구도심이자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온 대전역 일대가 72층 초고층 빌딩과 호텔, 업무 시설 등이 어우러진 첨단 복합 도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역세권 개발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했으며,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전유진 기자의 보도다.
수십 년 된 노후 건물과 빈집이 가득했던 대전역 주변 92만 제곱미터(㎡) 부지가 주거, 업무, 상업, 숙박 기능을 두루 갖춘 첨단 복합 도시로 탈바꿈한다. 우선 정동과 소재동 복합 2구역에는 지하 6층, 지상 72층 규모의 대전 최고층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선다. 이 타워는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27일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72층 타워를 중심으로 1,184세대의 주거 공간, 21실 규모의 숙박 시설(호텔), 그리고 혁신적인 업무 및 상업 시설이 복합적으로 조성된다.
중앙로와 선화동 일대에는 총 1조 9천억 원이 투입되어 대전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연구 기업들이 입주할 업무 공간과 대학 연합 기숙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축제와 문화, 관광 기능을 갖춘 도심 관광 플랫폼도 함께 조성된다. 아울러 2033년까지 은행동과 삼성동 일대에 4,400여 세대 규모의 도시정비 사업이 추진되며, 정동과 소재동 일대에는 5,200여 세대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대전역 동광장 인근 소재동 1만 3천㎡ 부지에는 메가 충청 스퀘어를 조성하여 컨벤션, 업무 시설, 환승 센터가 들어서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큰 역사 중에 대전처럼 발전하지 않은 곳이 없을 거예요. 주변이. 그래서 이번 대전 역세권 개발은 대전 도약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전 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난해 3월 사업 시행 계획 인가가 고시되었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대전시가 주거 시설 비율 상향 등 사업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