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의 2026년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을 맡은 나경원 의원이 '윤 어게인 지지자'와 '부정선거론자'까지 포용하며 '넓은 우파 연대'를 강조한 데 대해 "암세포도 내 세포라는 마인드"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늘(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나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부정선거론은 보수의 암적 존재"라고 규정하며 "(나 의원이)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나 의원은 어제(19일) 같은 라디오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 전쟁,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한다'는 발언에 힘을 실으며 "지방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넓은 집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정선거나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분들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분들이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걸 윤 어게인 또는 부정선거론자이니까 내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나 의원이 '표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놈 표라서 안 되고, 이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되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저도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들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어게인'이 이재명보다 상위 가치는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등급 외 판정'을 받았던 분"이라며, "이런 분을 대체재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