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를 관장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며 노조가 예고했던 총파업 방침을 철회했다. 이로써 서울 시민들의 발이 될 예정이었던 지하철 운행은 차질 없이 정상화되었으며, 연이은 지하철 파업 위협이 해소되는 분위기다.
서울교통공사 사측과 제1노조는 어제 낮부터 인력 충원, 임금 인상, 보수 체계 개편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노사는 임금 인상률 3%에 합의하고, 안전 및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인력 820여 명 충원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 특히, 지하철 노동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와 관련하여 작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임신과 출산에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하면서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는 오늘 첫차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총파업 계획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현재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모든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사 양측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합의는 최근 유사한 협상 사례들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와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사 노사 역시 핵심 쟁점에 합의하며 파업 계획을 철회하거나 유보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대중교통 기관들이 연이어 파국을 피하고 협상으로 난제를 해결하면서, 노동계와 사측이 대화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철 노사 관계의 개선은 물론, 서울시의 대중교통 안정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