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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귀환과 2026년 K팝 시장의 재편

이수경 기자 | 입력 26-01-03 22:15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호령하는 K팝 전설들의 대규모 컴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필두로 엑소(EXO), 빅뱅 등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이 잇따라 신보 발매와 월드 투어 계획을 발표하며 가요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복귀를 넘어 2세대부터 3세대를 아우르는 K팝의 전성기가 다시금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팀은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멤버들은 새해 첫날 팬덤 "아미"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발매에 이어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65회 공연, 400만 명 관객 동원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 돌입하며 글로벌 팝 아이콘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K팝 걸그룹의 정점에 서 있는 블랙핑크 역시 올 상반기 내 신보 발매를 확정하며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깜짝 발표한 신곡 "뛰어(JUMP)"로 여전한 파급력을 입증한 블랙핑크가 앨범 단위의 신작을 내놓는 것은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이후 약 4년 만이다. 특히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이번 앨범은 멤버 4인이 각자 솔로 활동을 통해 쌓아온 예술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상징적인 결과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최근 홍콩 공연을 끝으로 월드 투어 "데드라인(Deadline)"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의 강자 엑소와 빅뱅의 행보도 주목된다. 엑소는 당장 이달 19일 정규 8집 앨범 "리버스(REVERXE)"를 발매하며 새해 가요계의 포문을 연다. 2023년 정규 7집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정규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되었으며, 최근 멜론 뮤직 어워드(MMA) 등 주요 무대에서 복귀를 암시하며 팬들의 갈증을 달래왔다. 아울러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빅뱅은 오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출연을 확정했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 3인 체제로 나서는 이번 무대는 2022년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이후 첫 공식 활동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빅뱅의 건재함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형 스타들의 동시다발적인 귀환이 최근 4, 5세대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되었던 K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축적된 팬덤의 화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레전드"급 그룹들의 활동 재개는 K팝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중심 잡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2026년은 K팝 역사를 써 내려온 주역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이들이 선보일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가 글로벌 음악 산업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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