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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 "1억 공천헌금 의혹", 전직 보좌진 피의자 소환 조사

김희원 기자 | 입력 26-01-06 11:15



강선우 의을 둘러싼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의 핵심 고리인 전직 보좌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며 강제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26년 1월 6일 오전 7시경부터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사실관계 확인을 넘어, 금품 전달의 대가성과 강 의원의 직접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남 씨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김경 의원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을 직접 전달받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남 씨는 피고발인 명단에 없었으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남 씨가 자금 수령 및 관리의 주체로서 범죄 혐의점이 뚜렷하다고 판단해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1억 원이 오간 구체적인 경위와 해당 자금이 공천 대가였는지, 그리고 강 의원이 이 과정을 어느 수준까지 인지하고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사이의 육성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해당 녹취에서 강 의원은 사무국장이 돈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질문에 "그렇죠.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라고 답하며 금품의 존재를 사실상 시인한 바 있다. 강 의원 측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사무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인지한 뒤 즉시 반환을 지시했고 실제 반환되었음을 확인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반환 시점의 적절성과 증거 인멸 목적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경 서울시의원은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어 수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해 말 자녀 방문을 명목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즉각 법무부에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핵심 공여자가 해외에 체류함에 따라 경찰은 수령자인 남 씨와 수혜자인 강 의원 사이의 연결 고리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사가 무소속인 강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넘어 당시 민주당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고발인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이날 전직 보좌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강선우 의원에 대한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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