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던 극한의 강추위가 오늘 낮부터는 기세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026년 1월 9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비교적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어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화한 날씨도 잠시, 밤부터는 북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예고되어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이번 주말과 휴일 사이에는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하고 많은 양의 눈이 집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형적 영향을 받는 강원 내륙 산간 지역과 호남 지역에는 최대 15cm 안팎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 지역 역시 적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동부 지역에는 최대 8cm, 서울 등 도심 지역에는 1cm에서 3cm가량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어 주말 교통 혼잡과 빙판길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의 시작은 오늘 밤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중부 지방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부터 해안 지역을 따라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현재 기온은 서울 영하 5.6도,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며 여전히 매서운 추위를 보이고 있다. 원주와 안동 등 내륙 지역 역시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으며 대전과 대구도 영하 5도 선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낮 기온은 크게 올라 서울과 대전이 6도, 광주 8도, 부산 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을 회복하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기온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휴일인 일요일 아침부터는 다시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의 기온이 다시 영하 8도까지 급강하하는 등 2차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일에도 충청과 남부, 제주도 등지에서는 강수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매우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빠르게 교차하며 기온 변화와 강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주말 사이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약한 시설물 붕괴 사고가 없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