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55.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SNS를 통한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 강조와 영·호남을 잇는 지역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3%포인트(p) 오른 55.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1%p 하락한 41.2%였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소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선명성 확보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 종료와 정책 기조 유지를 거듭 강조하며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정책 기조가 변할 것이라 기대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밀착형 행보도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남부내륙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서울 집값이 살지 못할 정도로 폭등한 상황에서 1극 체제는 한계에 달했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60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 지역 숙원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며 영남권 민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조사 기간 중 현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 도심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집값 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시장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2%p↑)과 대전·세종·충청(3.1%p↑)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3.5%p↑)와 60대(2.8%p↑)에서 지지세가 확장된 반면, 20대에서는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청년 세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며 관계 부처에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7.6%로 1위를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34.9%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2.7%p로 전주보다 소폭 벌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관련 발언 등이 각 당의 지지율 변동에 변수로 작용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율 반등이 향후 추진될 한미 관세 협상과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 등 굵직한 현안 대응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비판적 시각이 여전하고, 고물가 등 민생 경제 지표가 변수로 남아 있어 상승세 안착 여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부동산과 지역 사업을 발판으로 강화되는 추세이나, 청년층의 이탈과 야권의 견제 속에서 지지율 6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국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