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일 오전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530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개장 직후 지수는 5299.10까지 치솟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53포인트(2.62%) 오른 5299.1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오른 5200선에서 출발한 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일주일 만에 발생한 조치로, 최근 코스피 5000 시대 진입 이후 나타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현장에서는 거래소 전광판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증권사 딜링룸의 긴장감이 이어졌다. 지난주 '워시 쇼크'와 기술주 급락 여파로 5100선까지 밀려났던 지수가 다시 5300선 턱밑까지 차오르자 매매 주문이 폭주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장 초반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반등하며 16만 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5% 넘게 급등하며 90만 원 선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대형주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켜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더불어 최근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은 금융주로도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지수가 5300선을 넘나들자 일부 매수세가 가담하며 공방을 벌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종가 기준 5300선 안착 여부가 이날 시장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장중 변동폭이 커지고 있어 오후 들어 개인의 추가 매수세나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에 따라 지수 흐름이 바뀔 여지는 남아 있다.
이번 급반등으로 코스피 5000선 안착에 대한 낙관론과 과열에 따른 조정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은 향후 발표될 미국의 통화 정책 관련 추가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늘 장 마감 전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유지될지에 따라 이번 반등의 지속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