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믿고 맡길 곳’이 몇 군데나 될까.
병원도, 정치도, 금융도, 심지어 이웃조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시대다.
견적서는 복잡하고, 설명은 어렵고, 비용은 늘 예상보다 많다.
사람들은 말한다.
“다 그렇지 뭐.”
그 체념이 오늘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
그런데 대전 유성구 자운로 골목 한편,
그 체념을 조용히 뒤집는 작은 간판 하나가 있다.
‘자운 차 사랑 카센터’.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사람, 류태우 대표.
그는 스스로를 사장이 아니라 “동네 기사”라고 부른다.
요란한 구호도, 화려한 광고도 없다.
대신 묵묵히 렌치를 잡고, 끝까지 설명하고, 필요 없는 수리는 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가장 보기 힘든 장면이기도 하다.
정비업계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부품을 더 갈수록 이익이 남고,
과잉 수리를 권할수록 매출은 올라간다.
양심보다 계산이 먼저인 구조.
그런데 류 대표는 정반대로 간다.
“쓸 수 있으면 더 타세요.”
“이건 교체 안 해도 됩니다.”
“돈 아끼셔야죠.”
장사는 줄어들지 몰라도, 신뢰는 쌓인다.
그리고 신뢰는 결국 다시 사람을 데려온다.
광고비 한 푼 쓰지 않은 정비소가
입소문만으로 타 지역 손님까지 끌어들이는 이유다.
세상은 이걸 ‘기적’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정직’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단어 하나다.
우리가 너무 오래 잊고 있었을 뿐이다.
더 눈에 띄는 건 그의 태도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공임을 받지 않고,
겨울이면 배터리를 무상 점검하고,
청소년들에게 정비 기술을 가르친다.
정비소가 어느새 ‘동네 사랑방’이 됐다.
기업들은 ESG를 말하고,
정치인들은 지역 상생을 외친다.
그러나 진짜 상생은 보고서에 있지 않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묵묵히 이뤄진다.
류태우 대표는 거창한 사회공헌 계획서 한 장 없다.
대신 하루하루의 행동이 곧 증명서다.
말이 아니라 실천.
그 단순함이 오히려 더 무겁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사회가 무너지는 건 거대한 실패 때문이 아니라
작은 거짓들이 쌓였기 때문 아닐까.
반대로,
사회를 지탱하는 힘 역시 거창한 영웅이 아니라
이런 ‘생활 속 정직’ 아닐까.
한 사람의 양심,
한 번의 솔직한 설명,
한 번의 배려.
그 사소한 선택이 공동체를 버티게 한다.
류 대표가 고치는 건 자동차가 아니다.
사람들의 불신이다.
그리고 조금씩, 사회의 균열이다.
화려한 성공담은 아니다.
대단한 부자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동네는 따뜻해지고,
사회는 단단해진다.
한국미디어일보가 그를 주목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큰 기업보다 큰 사람,
큰 매출보다 큰 신뢰.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할 ‘지역 리더’의 얼굴이
어쩌면 그 작은 카센터 안에 서 있다.
오늘도 그는 묵묵히 렌치를 든다.
그리고 조용히 말한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
그 한마디가,
이 시대에 가장 묵직한 철학처럼 들린다.
자운 차 사랑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자운로 11
문의 : 042) 862-7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