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내달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과 관련해 대규모 인파 밀집에 따른 테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행사 안전을 위한 전 기능의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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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추산한 예상 인파는 최대 26만 명에 달한다. 광화문광장 북측 무대를 기점으로 덕수궁 대한문까지 23만 명, 숭례문 인근까지 인파가 확산될 경우 26만 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구역별 인파 밀집도에 따라 현장을 코어 존과 핫 존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15개 세부 구역으로 나눠 총경급 책임자를 각각 배치하는 등 관리 체계를 세분화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기동 대응력도 강화한다. 일선 9개 경찰서 소속 13개 강력팀이 공연장 주변에 상주하며 폭행이나 난동 등 강력 범죄에 즉각 대응한다. 특히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해 폭발물 탐색과 거동 수상자 검문 등 테러 예방 활동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진압 작전 준비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인 하이브가 제시한 안전 대책에 대해서는 보강 요구가 이어졌다. 하이브는 민간 안전요원 3553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으나, 경찰은 수익자 부담 원칙을 내세워 인력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박 청장은 도로 통제 구간과 운집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 인력으로는 시민 안전을 완벽히 보장하기 어렵다며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배치를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된다. 사이버수사대는 전담팀을 지정해 티켓 사기나 위협 게시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적발 시 즉시 검거해 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무단 예매나 서버 마비를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도로 혼잡과 보행자 안전 확보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경찰은 인파 관리용 펜스와 안전 펜스 설치 구역을 검토 중이지만, 워낙 넓은 범위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주변 교통 통제와 시민 이동권 확보를 둘러싼 세부 조율은 공연 직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의 안전 관리 성패는 민간 요원과 경찰 병력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