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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부상' 딛고 돌아온 오성욱…드림투어 제패하며 1부 승격 확정

정기용 기자 | 입력 26-02-11 17:17


[프로당구협회]
프로당구(PBA) 초대 챔피언 출신 오성욱이 2부 투어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어깨 부상으로 인한 강등의 아픔을 딛고 거둔 5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오성욱은 차기 시즌 1부 투어 복귀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오성욱은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PBA 드림투어 5차전' 결승에서 문호범을 세트 스코어 3-1(15-3, 15-5, 14-15, 15-1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부 투어와 2부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오성욱의 시즌 랭킹은 111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1,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1만 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랭킹 3위(1만 450점)로 뛰어올랐다. 드림투어 상위 15명에게 주어지는 1부 승격 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은 셈이다.

오성욱은 PBA 출범 원년인 2020-2021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에 섰으나, 지난 2023-2024시즌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큐스쿨(Q-School)에서도 잔류에 실패하며 2부로 강등됐고, 드림투어에서도 64강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진의 원인은 부상이었다. 우승 직후 오성욱은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어깨 인대 3개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며 "공을 칠 수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전하다 보니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1년 반 가까이 재활에 전념했고, 아내의 헌신적인 응원 덕분에 7개월 전부터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결승전 현장에서 오성욱은 안정적인 애버리지를 유지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특히 강적으로 꼽히던 이대웅, 조화우 등을 연달아 격파하며 9연승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성욱은 1부 복귀에 대해 "마치 고향에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쟁쟁한 선수들과 다시 경쟁하게 되어 설렌다. 몸을 잘 만들어 예전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BA는 이번 5차전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고양 킨텍스 등지에서 드림투어 6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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