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이 어린 시절 자신의 반려견을 허락 없이 안락사시킨 수의사를 찾아가 항의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현장을 긴장시켰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동물병원 보조 아르바이트 편에서 이준은 게스트 유선호와 함께 일일 업무를 수행하던 중 이 같은 과거사를 털어놨다.
사건의 발단은 제작진이 이준을 향해 "수의사 멱살을 잡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며 운을 떼면서 시작됐다. 현장에 있던 수의사가 당황하며 사실 여부를 묻자, 이준은 "반려견 주인인 내 허락도 없이 안락사를 시켰기 때문"이라는 폭탄 발언을 던졌다. 현직 의료진과 유선호는 이준의 돌발 발언에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준은 침묵이 이어진 뒤에야 "초등학생 때의 일"이라며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당시 반려견이 앓고 있던 질환이 위중해지자 어머니가 가족을 대표해 안락사를 결정했으나, 어린 마음에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취지다. 그는 당시 멱살을 잡는 흉내를 내며 "내 동물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출연한 유선호는 "말을 그렇게 하면 안락사 자체가 불법인 것처럼 오해하지 않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선호는 "또 뉴스에 나올 법한 발언"이라며 이준의 위험한 화법을 제지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준은 꿋꿋하게 당시의 슬픔과 분노를 묘사하며 초등학생다운 순수한 감정 표현이었음을 피력했다.
이날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이준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뒤로하고 강아지들의 영양제 임상실험 보조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그는 강아지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반려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수의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동물 의료 현장의 고충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준의 돌발 발언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준답다"는 반응과 함께 어린 시절 반려동물을 잃은 이들의 공감을 동시에 샀다. 단순히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넘어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마주하는 아이의 상실감이 고스란히 전달됐다는 평가다.
이번 발언으로 인한 해프닝은 유선호의 재치 있는 수습과 이준의 해맑은 해명으로 마무리됐지만, 반려동물 안락사 결정에 대한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