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8시 45분쯤 서울 반포대교를 주행하던 포르쉐 승용차가 잠수교 북단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 내부에서는 마약류 마취제와 주사기 등 의료용품이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운전자를 긴급체포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고 차량 운전자인 3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가 몰던 차량은 반포대교 위쪽 구조물을 들이받은 뒤 전복되며 아래 도로로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하단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1대를 덮쳤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뒤집힌 차량에서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차 내부에 흩어진 물건들이 다수 포착됐다. 발견된 물품 중에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마취제 병과 일회용 주사기, 투약에 사용되는 의료기기 등이 박스 단위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여파로 포르쉐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으며, 낙하 지점에 있던 피해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도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목격자들은 추락 지점에 다른 차량들이 뒤엉키며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등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들의 종류와 정밀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또한 A씨가 사고 전 약물을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조사 당국은 추락 지점 주변의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충격으로 파손된 시설물과 추가 피해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차량 내에서 발견된 약물의 출처와 반입 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선 마약 유통 관련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