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한동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설 것"  대구서 무소속 출마 시사

이다혜 기자 | 입력 26-02-28 10:24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제명 처분 이후 첫 공식 민생 행보에 나선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강조하며 오는 6월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현장은 한 전 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배신자'라고 외치는 반대 세력이 뒤섞여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 인력이 시장 내부까지 투입돼 통제에 나설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 1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를 방문했을 당시의 냉담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정치공학적인 계산보다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재보선 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지역을 거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배제할 이유는 없으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직접 나서보겠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출마설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한 전 대표가 장외에서 세를 규합하는 동안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서 명확한 '절윤' 메시지를 내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수직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장 대표 취임 후 최저치인 22%를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비상 상황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여당 주도로 법왜곡죄와 재판소원제 등 사법개혁 법안들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지도부는 '일당 독재'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여 투쟁의 동력마저 상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절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친한계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이탈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인물 경쟁력을 갖춘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는 당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단순한 지지층 점검을 넘어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연대 등 '제3지대' 구상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뚜렷한 반등 카드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보수 진영 내 주도권을 둘러싼 권력 재편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한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보수의 희망"이라는 응원과 "정권 기반을 흔드는 분열 세력"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서문시장을 가득 메운 함성은 향후 보수 정치 지형의 격변을 예고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화점서 연 1억 쓰며 '깡통전세' 운영... 200억대 사기 임대업자 징역 13년
세종시, 중소기업 지원시책 통합설명회 개최
정치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금감원 중동 사태 틈탄 가짜 정부 지원금 보이스피싱..
단독) 해수부 떠난 세종 인구 3개월째 감소… 지방..
이정현 "당 대표가 공천 전권 약속"…사퇴 번복하고..
법원 "서울중앙지검 월별 특활비 집행 내역 공개하라..
트럼프 "한국 등 5개국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보내..
칼럼) 의대 정원 ‘5대 개편안’ 발표…의료개혁의 ..
이란, 하르그섬 피격에 석유 전쟁 선포...트럼프,..
"동시다발적 무력시위"…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
"대출 만기 연장 불허"…수도권 임대사업자 아파트 ..
‘공동현관 비번까지’ 유출한 쿠팡…이용자 1인당 3..
 
최신 인기뉴스
강남 발 집값 하락세 강동까지 확산…정부 "비거주 ..
단독) 대전 "반석고등학교" 2026 한국미디어일보..
단독) 천마에 인생을 걸다. "오동주 회장"의 30..
칼럼) AI가 안경 속으로 들어왔다…‘보는 순간 이..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통합이 시대적 추세"…
단독) 해수부 떠난 세종 인구 3개월째 감소… 지방..
경찰, 무안공항 참사 관련 국토부 압수수색…항행정책..
이정현 공관위원장 "혁신 추진 어렵다" 사퇴... ..
단독) 성역 없는 사법개혁의 시작…‘법 왜곡죄’ 1..
"악의적 음모론" 친명계도 김어준 직격,,,김어준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