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상 3자 대결에서 여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 지지층의 표심이 국민의힘 소속 박민식 전 장관과 무소속 한 전 대표로 분산되면서 여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는 양상이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 수석은 35.5%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무소속 한 전 대표는 28.5%, 국민의힘 박 전 장관은 26.0%로 뒤를 이었다. 하 수석과 한 전 대표의 격차는 7.0%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이다.
야권 내 지지세 분열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수층 응답자의 42.2%는 박 전 장관을, 38.4%는 한 전 대표를 지지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하 수석은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는 44.3%의 지지를 얻어 경쟁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을 웃돌았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단일화에 대해 응답자의 46.3%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37.7%)보다 높았다. 다만 진영별 온도 차는 극명했다. 여당인 민주당 지지층의 60% 이상이 단일화에 반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단일화에 찬성표를 던졌다.
함께 실시된 차기 부산시장 가상 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50.1%를 얻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시장(40.3%)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정당 지지율 역시 민주당 39.3%, 국민의힘 34.4%로 여당이 우위를 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54.8%를 기록해 4주 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미디어토마토 측은 야권 지지층이 국민의힘 공식 후보와 무소속 거물급 인사를 두고 갈라지면서 여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와 하 수석의 공식 출마 선언 시점이 향후 지지율 변화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부산 북구갑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