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만나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하 수석은 이번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정 대표는 전날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하 수석과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하며 "AI 3대 강국 정책 설계자로서 국회에 와서 입법 성과를 내달라"고 적극 설득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를 계승해 부·울·경(PK) 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수석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 배석한다. 정치권에서는 하 수석이 AI 전문가로서 청와대 내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친 직후나 이르면 이번 주 초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달 4일까지다.
부산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의 시장 출마로 비게 된 지역구로, 현재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와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하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등판할 경우, AI 전문가 대 법조계 출신 중진들 간의 치열한 3파전이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전날 열린 구포초등학교 체육대회에는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나란히 참석해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으나, 하 수석은 청와대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하 수석의 출마가 공식화되면 야권의 단일화 여부와 함께 부산 지역 선거판 전체를 뒤흔들 핵심 승부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