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여야 서울시장 후보 확정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서울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오 후보는 10·20대 연령층에서만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24일 공개된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 정 후보 지지율은 45.6%를 기록해 35.4%를 얻은 오 후보를 10.2%p 격차로 따돌렸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2.0% 수준이었다.
함께 실시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49.7%의 지지율을 얻어 오 후보(35.9%)와의 격차를 13.8%p까지 벌렸다. 지역별로는 서울 북동권에서 정 후보(54.2%)와 오 후보(32.0%)의 차이가 22.2%p로 가장 컸고,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 4구 등 남동권에서도 정 후보(48.8%)가 오 후보(41.4%)를 7.4%p 차로 앞질렀다.
연령별 지지세는 확연히 갈렸다. 정 후보는 30대부터 70대 이상에 이르는 전 연령군에서 오 후보를 앞섰으며, 특히 50대에서는 62.3%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18~29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오 후보가 47.5%를 기록해 정 후보(29.6%)를 크게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정당 지지율과 투표 의향의 괴리다. CBS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46.6%)이 '정부 심판론'(37.2%)보다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4.2%, 국민의힘 31.5%로 조사됐다.
구청장 선거 지지 의향 역시 민주당 후보(43.2%)가 국민의힘 후보(31.7%)를 10%p 이상 앞서며 시장 선거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서울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후보(38.5%)와 진보 성향 후보(38.1%)가 0.4%p 차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여야 대진표 확정 직후의 민심을 반영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론이 심판론을 앞서는 지표가 혼재되어 있어 향후 본선 과정에서 부동층의 향배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캠프는 지역별·연령별로 엇갈린 지지세를 바탕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CBS·KSOI 조사는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조사는 20~21일 802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