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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경찰의 꽃” 총경인사…승진·이동 대폭 단행

이수민 기자 | 입력 26-04-23 18:30



경찰청은 23일 송현건 서울경찰청 홍보협력계장을 포함한 경정 102명을 총경 승진임용 내정자로 발표했다. 총경은 치안총감과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의 뒤를 잇는 계급으로 일선 경찰서장이나 시도경찰청 과장직을 수행하는 핵심 보직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4명 규모와 비교해 2명 감소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전체 승진자 중 시도경찰청별 배분 현황을 보면 서울청이 25명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청 본청 소속은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경기남부청과 부산청이 각 7명, 인천청 5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광주·전남·충남청에서는 각 4명이 승진했으며 경기북부·경북·대구·대전·전북청은 각 3명씩 배정됐다. 강원·충북청은 각 2명, 세종·제주·울산청은 각 1명의 승진자를 냈다.
인사 명단에는 현장 실무 부서 인력이 전면에 배치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명단 구성을 두고 순경 출신을 포함한 입직 경로별 안배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출신에 쏠리지 않도록 조직 하부 구조를 고려한 인력 배치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선 경찰서 등 민생 치안 현장에서 근무해온 인원들이 예년에 비해 대거 승진 명단에 합류했다.

반면 그동안 승진 기조에서 강세를 보였던 본청과 서울청 내 경비 기능 인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직 운영 방식이 변화하면서 기존의 경비 중심 인사 관행이 동력을 잃은 결과로 읽힌다. 내부 인사 적체 해소와 조직 쇄신이라는 명분 아래 경비 부서의 비중이 축소된 점은 향후 경찰 내부 보직 경로 설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별도의 외부 브리핑 없이 명단 배포 형식으로 진행됐다. 명단 발표 직후 내부 게시판 등에서는 소속 청별 승진 인원 차이에 따른 다양한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청은 구체적인 선발 기준에 대해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승진 내정자들은 향후 교육 일정 등을 거쳐 정식 발령을 받게 된다.

현장 중심 인사가 강조되면서 기존 보직 경로의 상징이었던 경비 부서의 입지 위축은 조직 내 직렬 간 희비로 이어졌다. 계엄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이 인사 지표에 반영되면서 향후 단행될 하위 직급 후속 인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조직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현장 치안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특정 기능의 사기 저하를 불러올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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