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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천지 이만희 첫 소환…피해자단체 “즉각 구속수사” 촉구

최예원 선임기자 | 입력 26-06-05 11:2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이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신천지 피해자단체는 이 총회장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엄정 처벌을 요구했다.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4일 이 총회장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낮 12시 43분께 흰 옷차림에 지팡이를 짚고 서울고검에 마련된 합수본 사무실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강제로 가입시켰느냐”, “국민의힘에 현안 청탁을 한 적 있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을 막아줬느냐”고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2024년 총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지시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팀은 신천지가 지파별로 이른바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신도들의 입당을 독려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만 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본은 전직 신천지 간부 조사 과정에서 당원 가입 지시가 이 총회장을 거쳐 총무, 각 지파장, 교회 담임, 장년회·부녀회·청년회 순으로 하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을 상대로 조직적 지시 여부와 정치권 현안 청탁 가능성, 정치자금 흐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신도들의 당원 가입에 대해 이 총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원 가입이 있었다 해도 개인적 판단에 따른 정치 참여였으며, 조직적 강제 가입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 총회장 소환 소식이 알려지자 신천지 피해자들은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성명을 내고 “이만희를 즉각 구속하고 사법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피연은 “이만희는 각종 로비와 선거 개입 등 조직적 비리 의혹의 몸통”이라며 “검찰은 이만희와 신천지 지도부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고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천지 관련 피해와 조직적 비리 의혹을 10년간 고발해 왔다며, 신천지가 단순한 종교 집단을 넘어 정치권과 결탁한 선거 개입, 횡령·배임, 각종 로비 의혹으로 법망을 흔들어 왔다고 주장했다.

전피연은 최근 6·3 지방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제보자와 함께 고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종교사기에 따른 가정 파괴와 인생 파괴로 이어졌다며, 가출과 이혼, 학업 포기 사례 등이 반복됐다고 호소했다.

전피연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거대 범죄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을 봐주는 것은 법의 형평성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법원은 인생 파탄과 가정 파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범죄의 무게에 걸맞은 엄중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수사는 정당 가입이 개인의 자발적 정치 참여였는지, 종교단체 조직을 통한 집단적 정치 개입이었는지를 가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천지 내부 지시 체계와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 과정, 정치권과의 접촉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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