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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주, 통영시장 44표 차 탈환…전·현직 리턴매치서 천영기 꺾었다

김희원 기자 | 입력 26-06-06 13:52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서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를 4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개표율 100%가 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끝에 강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강 당선인은 3만3626표, 득표율 48.97%를 기록했다. 천영기 후보는 3만3582표, 득표율 48.90%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4표에 불과했다. 무소속 박청정 후보는 1455표, 2.11%를 기록했다. 천 후보 측 이의제기로 재검표가 진행됐고, 이튿날인 4일 오전 6시 25분께 개표가 완료됐다.

이번 선거에서 통영시 선거인 10만1526명 가운데 6만9693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68.6%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 통영시장 선거 투표율 57.7%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높은 투표율 속에 두 후보의 지지층이 막판까지 결집하면서 통영시장 선거는 경남지역 최대 초박빙 승부 중 하나가 됐다.

강 당선인과 천 후보의 맞대결은 4년 만에 다시 성사됐다. 강 당선인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당시에도 자유한국당 강석우 후보와의 격차는 930표에 그쳤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했지만 천 후보에게 1679표 차로 패했다.

이번 선거는 전직 시장과 현직 시장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지역 관심이 컸다. 강 당선인은 시정 복귀를 내세웠고, 천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연속성을 강조했다. 개표 초반부터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했고, 마지막까지 표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선거 막판에는 네거티브 공방도 격화됐다. 식사비 대납 의혹과 자녀 사생활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양측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선거 과정의 갈등이 당선 이후 시정 운영의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당선인은 당선 확정 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하고 치열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거 기간 동안 불거진 반목과 갈등, 수많은 소음으로 시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의 시간은 지나갔고 통합의 시간이 왔다”며 “편 가르기 없는 대통합 정치로 품격 있는 통영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약속은 반드시 행동으로 증명하겠다”며 “핵심 공약들을 빠짐없이 추진해 강한 통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시민 1인당 33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 안정산단 친환경 선박클러스터 조성, 신아조선소 부지 내 컨벤션형 LH연수원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보는 관광”에서 “사는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며 통영관광패스 도입을 약속했다.

지역소멸 대응 정책으로는 청년 선호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고, 청년·여성 정책으로 안심 돌봄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간부회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행정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44표 차 승리는 강 당선인에게 통영시정 재탈환이라는 정치적 의미를 남겼지만, 동시에 절반 가까운 반대 표심을 안고 출발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초박빙 선거가 남긴 지역 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하고, 선거 과정에서 내건 공약을 실제 행정 성과로 연결할지가 강석주 2기 통영시정의 첫 시험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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