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과거 후배 폭행 논란 이후 연예계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그는 현재 야간 택배 상하차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N “특종세상”]
10일 MBN “특종세상” 측이 공개한 예고 영상에는 최철호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최철호는 컨테이너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택배 물량을 분류하기 위해 직접 화물을 내리고 있었다. 과거 드라마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던 배우의 모습과는 다른 일상이었다.
최철호는 처음 물류센터 일을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며 “처음 왔을 때는 손이 퉁퉁 부어 일을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 활동이 줄어든 뒤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찾았고, 연극배우 후배의 소개로 물류센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이 어려워진 배경도 털어놨다. 최철호는 배우 활동 공백 이후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큰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살던 집을 정리해야 했고,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로 보내야 했다고 했다.
현재 그는 룸메이트와 함께 5평 남짓한 원룸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영상에는 전자레인지조차 없는 방에서 즉석밥을 뜨거운 물에 데워 먹는 모습도 담겼다. 최철호는 택배 상하차 업무 외에도 세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번 돈 대부분을 가족 생활비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과거의 유명세보다 당장의 생계와 가족 부양이 먼저였다는 설명이다. 방송에는 그가 늦은 밤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좁은 방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최철호는 2010년 불거졌던 폭행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음주 후 여성 후배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기자의 전화를 받고 0.1초도 망설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잘못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며 후회의 뜻을 밝혔다. 방송에서는 최철호가 예배당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는 과거 논란 이후 오랜 시간 활동 공백을 겪으며 삶의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최철호는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굵직한 사극과 현대극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한때 안방극장을 주름잡았지만, 2010년 폭행 논란 이후 활동이 급격히 줄었다. 이후 사업 실패까지 겹치며 긴 공백기를 보냈다.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최철호의 근황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지만 가족을 위해 버티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의견과, 과거 논란의 무게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최철호의 근황은 한 배우의 재기 여부를 넘어, 논란 이후 무너진 삶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의 잘못과 현재의 생계, 가족에 대한 책임이 함께 드러난 가운데, 그가 다시 대중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설 수 있을지가 남은 관심사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