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후반기 순위 경쟁이 두 갈래로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과 LG가 승률 2리 차이로 정규시즌 1위를 다투는 가운데 두산과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공개된 팀 순위에서 삼성은 승률 0.614로 1위를 지켰다. 2위 LG의 승률은 0.612다. 두 팀의 승률 차이는 0.002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만으로도 선두가 바뀔 수 있는 구도다.
삼성과 LG는 전반기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다.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가 여러 차례 엇갈렸고, 후반기에도 맞대결 결과와 선발진 운영이 1위 싸움의 주요 변수로 남았다. 한 팀이 독주하는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KT는 승률 0.573으로 3위, KIA는 0.536으로 4위에 자리했다. 두 팀은 현재 5강권 안에 있지만 중위권과의 격차를 완전히 벌리지는 못했다. 후반기 연패가 길어질 경우 5위권 경쟁에 다시 휘말릴 수 있다.
가장 좁은 길목에는 두산과 한화가 서 있다. 두산은 승률 0.518로 5위를 기록했고, 한화는 승률 0.500으로 뒤를 쫓고 있다. 두산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안정권으로 보기 어려운 차이다.
두산은 선발진이 일정을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한화 역시 중심 타선의 득점력과 불펜 운영에 따라 추격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승패 한 경기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 상대에게 1승을 내주는 동시에 자신의 승수를 잃는 구조여서 순위 격차가 한 번에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7위 NC는 승률 0.481로 5할 승률 회복과 함께 상위권 추격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0.458로 8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5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짧은 연승이 필요하다.
SSG는 승률 0.373으로 9위, 키움은 0.337로 10위다. 남은 일정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중위권 진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후반기에는 장마와 폭염,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이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더블헤더와 취소 경기 재편성까지 이어지면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소모를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해진다.
다만 현재 순위만으로 가을야구 진출 팀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팀별 잔여 경기와 상대 전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과 LG의 선두 싸움 못지않게 두산이 5위를 지켜낼지, 한화와 NC가 격차를 뒤집을지가 후반기 순위표의 핵심 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