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A씨(25세)는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 거리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힘을 줄 때마다 턱관절이 아프고 음식을 씹는 과정도 고통스러워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는 턱관절에 있는 디스크가 앞으로 빠져 나와서 입을 벌릴 때마다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또 턱관절의 이상이 오래된 두통과 목의 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턱관절은 음식을 씹을 때, 말을 할 때 등 인체에서 많이 쓰이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교정과 치료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게 되는 부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의 사례처럼 턱관절 통증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나중에 병원을 찾았을 때 척추나 전신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화로 인해 치아가 마모되기 때문에 미세한 턱관절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교정을 했거나 교합이 맞지 않을 때 등의 이유로 턱관절의 기능 이상이 잘 생길 수 있다.
두개골과 턱뼈의 상하관계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턱관절의 통증이나 잡음, 두통이나 안면의 통증, 목의 통증 등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턱관절 장애는 자세이상이나 허리나 골반의 삐뚤어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턱의 움직임은 턱관절을 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씹을 때 치아가 움직이는 축을 연결해 보면 경추 1~2번 사이가 된다. 상부 경추가 턱을 움직일 때 축이 되는 것인데, 턱관절 이상이나 치아의 미세한 이상이 상부경추가 삐뚤어지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상부경추가 삐뚤어지면 거북목이 잘 생기고, 체형이 구부정하게 변하면서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고 등, 허리, 골반이 삐뚤어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턱관절 이상은 되도록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턱관절에 대한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턱관절 기능에 이상에 생기는 이유는 평소 잘못된 습관과 자세, 이갈이, 치아가 빠진 것을 오래 방치한 경우, 위아래 이빨을 꽉 물었을 때 중심선이 맞지 않은 경우, 교통사고 등의 외상, 단단한 음식과 껌 씹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턱관절 치료도 뿐만 아니라 평소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편측 저작(음식물을 한쪽으로 씹는 것)을 하지 않고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상실되고 복구되지 않은 치아가 있거나 치아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과적인 치료를 하고 단단한 음식이나 껌을 씹지 않으며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턱관절에 생기는 이상을 줄일 수 있다.
강남AK 정형외과의 이승원 대표 원장은 “턱관절을 치료하는 방법은 먼저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과 근막을 이완시켜주는 치료 후, 상악과 하악 사이에 구강 내 장치를 통해서 머리뼈와 턱뼈사이의 관계를 전 후 좌 우 상하의 적절한 위치에 두게 하여 머리를 받치는 상부 경추의 미세한 삐뚤어짐을 교정하게 된다.”며 “이때 경추의 교정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턱관절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호전되면 다시 재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치료 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한국미디어일보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