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오전 10시쯤 국수본에 출석한 직후 체포됐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직 이후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차장은 앞서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었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면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김 차장은 체포 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그동안 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불법영장을 바로잡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두고 정당한 임무 수행이었다고 주장했고, 경호처를 둘러싼 의혹도 부인했다.
경호처 직원에게 무장 및 무기 사용을 지시했냐는 질문엔 “경호원들은 상시로 무기를 휴기한다”며 “추가로 무기를 휴대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김 차장이 윤 대통령 부부 생일에 경호처 직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며 말했다. 또 경호처가 윤 대통령 생일 파티를 하면서 직원들이 생일 축하 노래까지 만들어 부른 데 대해선 “여러분은 친구 생일 축하파티, 축하송 안 해주냐”며 “책상 옆에 앉아있는 동료가 생일이더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적은 숫자로 저 많은 경찰 인원을 막아내려면 무력 충돌밖에 없지 않겠느냐.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자신에게는 “본연의 임무, 소임을 다하라” “그동안 윤석열을 모신 게 아니라 헌법기관인 대통령을 모신 것이기 때문에 소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