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의 "김계리 변호사의 거침없는 변론"이 화제이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신문과 윤 대통령의 본인 발언까지 끝난 뒤 김계리 변호사는 증인 채택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발언권을 달라"며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은 증인신문 이후에 자신은 홍장원에게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고 그걸 언론에 배포했다. 그걸 증거로 제출했는데 소추인 측에서 부동의해서 증거능력이 부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행은 "요지가 뭐냐"고 했다.
김 변호사는 "다시 저희 주신문으로 "(전)국정원1차장 홍장원을 시간제한 없이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했다.
문 대행은 "제가 서두에 홍장원에 대해 재판부 평의를 거치겠다는 말을 안 했느냐"고 지적했고 김 변호사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라고 말했다.
문 대행은 별도의 답변없이 "휴정하고 오후 2시에 속개하겠다"고 말하고 바로 퇴장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윤석열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 간 설전이 주목 받았다.
헌재 탄핵심판은 다음 주 9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탄핵열차는 중간지점을 지나서 종착역을 향해 빠르게 달리고 있다.
김계리 변호사의 거침없는 변론이 윤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득실得失"이 될지는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