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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연 20억 원대 '역대 최고 대우' 유력…요넥스와 다년 계약 임박

이지원 기자 | 입력 25-06-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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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최고 스타 안세영(23·삼성생명) 선수가 연 20억 원이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의 후원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윙크 보이'로 불렸던 이용대(37·요넥스) 선수의 대우를 뛰어넘는 금액으로,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의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18일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공식 스폰서인 요넥스로부터 1년 20억 원을 상회하는 다년 계약 제의를 받았다. 세부 조건 조율만 남았을 뿐 사실상 계약 성사가 임박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개인 후원이 허용된 이후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 대우로, 현재 요넥스에서 연 10억 원 이상을 받는 이용대 선수의 계약 규모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세영은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요넥스 역시 세계 1위의 배드민턴 용품업체인 만큼 안세영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그에 맞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금액이 책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안세영은 2023년 이후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해 최고 권위의 전영 오픈에서 전설적인 선수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나아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민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우승에 이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적인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했다.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는 투혼을 발휘하면서도 기어이 금메달을 따내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안세영은 진정한 '배드민턴 여왕'으로 화려하게 즉위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21년 도쿄 올림픽 노 메달의 아쉬움을 딛고 명실상부한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올림픽 결승 직후 대표팀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수가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개인 후원을 허용해 달라는 바람을 드러내는 '작심 발언'을 내놨다. 개인 후원이 허용된 다른 국가 선수들과 비교하면 안세영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세계 10위권 밖이던 인도의 푸살라 신두는 '인도의 김연아'로 불리며 2023년에만 광고 및 후원 등으로 약 92억 원을 벌었으며, 남자 단식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역시 두바이로 이주해 따로 훈련하며 각종 후원으로 수백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규정 개정 등을 권고했다. 이후 김택규 전 회장과 협회는 선수들의 개인 후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제32대 협회장으로 당선된 김동문 회장도 이를 약속했으며, 지난달 국가대표 개별 후원 계약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이는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라켓, 운동화, 보호대 등의 용품 후원을 포함한다.

당초 요넥스는 협회와 2027년 3월까지 후원 계약을 맺고 있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약 40억 원과 용품까지 매년 50억 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성인 국가대표는 물론 상비군, 주니어 대표팀까지 훈련과 국제 대회 출전을 지원해왔으며, 선수들은 요넥스 용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개인 후원이 결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요넥스는 본사 차원에서 발 빠르게 안세영과 서승재, 김원호(이상 삼성생명) 등 핵심 선수들과 개별 계약 협상에 착수했으며, 이들 세 선수에 대한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빅터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이후 광고 촬영 등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5년 약 1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로 평가받았다. 결국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게 된 셈이다. 후원사 선정과 관련해 안세영 측은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요넥스와의 협상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2개사로 압축해 협상하고 있다"며 "조만간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실상 요넥스와 예전 대표팀 공식 후원사였던 빅터의 2파전으로 보이지만, 세계 최대 배드민턴 용품업체인 요넥스가 안세영을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개인 후원이 허용되면서 요넥스의 협회 지원 규모는 줄어들게 됐다.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략 종목 지원금 10억 원을 받고, 다른 후원사를 찾는 등 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안세영의 최고 대우 계약은 한국 스포츠계에서 선수 개인의 가치와 권익이 더욱 중요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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