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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학계 거두들, 2025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의 영예‥트럼프 평화상 받을까...

박현정 기자 | 입력 25-10-07 11:53



2025년 노벨상의 계절이 밝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간 6일, 올해 첫 노벨상인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과학자 3인을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의 영광은 일본 오사카대학의 사카구치 시몬 명예교수와 미국의 메리 브렁코 시애틀 시스템생물학 연구소 선임 매니저, 프레드 람스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고문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인체 면역체계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의 존재와 기능을 규명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들의 연구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제어하는 핵심 원리를 밝혀냈다. 이는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원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사카구치 교수는 조절 T세포를 처음으로 발견하며 면역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 브렁코와 람스델은 조절 T세포의 기능에 필수적인 유전자 "Foxp3"를 찾아내어 사카구치 교수의 발견을 유전학적으로 증명하고 완성했다. 이들의 수십 년에 걸친 연구는 암세포가 어떻게 면역체계의 공격을 회피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암세포가 주변에 조절 T세포를 끌어모아 자신을 보호하는 기제가 밝혀지면서, 이를 억제하는 방식의 차세대 항암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카구치 교수는 수상자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학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암이 더 이상 무서운 병이 아닌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일본은 통산 30번째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다시 한번 기초과학 강국의 위상을 입증했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그리고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의 이목은 특히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될 평화상 수상자에 쏠리고 있다.

올해 평화상 후보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포함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이룬 여러 외교적 성과를 내세우며 자신이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일부 국가와 정치인들이 그를 후보로 공식 추천하기도 했으나, 국제 사회의 평가는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그의 일방주의적 외교 방식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적 언사가 노벨 평화상의 정신과 부합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어 실제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상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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