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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합의안" 이스라엘 내각 극적 승인

김태수 기자 | 입력 25-10-10 11:31



2년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현지시간 10일 새벽, 극우파의 극심한 반발을 딛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 2023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세 번째로 성사된 이번 휴전은, 중재역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 속에 타결되어 종전으로 나아갈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협상 기본 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가자지구 내 합의된 특정 구역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의 시한 내에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생존자 20명을 우선 석방하고, 사망한 인질 28명의 시신을 단계적으로 인도하게 된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인질이 곧 풀려날 것"이라며 생존 인질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경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했다. 또한 합의 이행을 감시 지원하기 위해 미군 병력 200여 명으로 구성된 "민군협력센터"를 이스라엘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합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이행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순탄하게 이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내각 표결 과정에서 연정에 참여한 극우 성향 각료 5명이 "살인 테러리스트들을 풀어주는 합의"라며 격렬하게 반대해 회의가 몇 시간 동안 지연되는 등 내부 진통이 극심했다. 총리실이 공식 성명에서 인질 석방 내용만 명시하고 민감한 사안인 이스라엘군 철수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도 이러한 내부의 강경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첫 단추는 끼웠지만,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향후 협상 단계에서 논의될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 등은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핵심 쟁점이다.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합의 소식에 환호하면서도, 과거 두 차례의 휴전이 모두 파기된 경험을 되새기며 불안한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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