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뭉쳐야 찬다4’에서 축구 감독으로 첫 데뷔전을 치르며 화제를 모았다. 특유의 리더십과 따뜻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이하 ‘뭉찬4’) 27회에서는 임영웅이 ‘KA리그 연합팀’의 감독으로 나서 ‘판타지리그 연합팀’을 이끄는 이동국 감독과 맞붙었다. 이날 방송은 유료방송 가구 기준 수도권 시청률 3.9%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케이블을 포함한 비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결은 ‘조축계 양대 산맥’의 맞대결로 불렸다. 임영웅은 그라운드 밖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뭉찬’ 최다 출연자이자 새 감독으로 나섰다. 그는 경기 전 “진심으로는 4대 0으로 이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동국 감독은 “우리 팀은 완벽히 준비됐다. 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맞받았다.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임영웅은 경기 전 훈련부터 철저한 분석과 준비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점검하고, 상대 전술을 파악해 세밀한 전술을 구상했다. 경기 도중에도 “간격!”, “라인 올려!” 등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은 양 팀의 치열한 공방 속에 0대 0으로 종료됐다. 임영웅은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되자 무릎을 꿇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실수한 선수에게 “괜찮다, 잘했다”고 다정하게 격려하며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쿨링브레이크 시간에는 직접 선수들이 마신 물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스위트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판타지리그 연합팀’의 류은규가 극장골을 넣으며 1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 감독은 “지는 법을 모른다”며 웃음을 보였고, 임영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주저앉은 선수들을 일으켜 세우며 “수고했다”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첫 감독 데뷔전은 패배로 끝났지만, 임영웅은 승패를 넘어 진심 어린 리더십과 성숙한 태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 말미에는 ‘감독 임영웅’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다시 선수로 나선 임영웅과 안정환 감독의 리벤지 매치 예고편이 공개돼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뭉쳐야 찬다4’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