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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인명사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결국 소장 보직 해임

박현정 기자 | 입력 25-11-21 17:10



최근 연달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며 근로자들의 인명피해가 속출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이동렬 소장이 결국 보직 해임되었다. 포스코는 인명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포항제철소의 안전 관리를 맡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어제(20일)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작업자 가스 흡입 사고와 관련하여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오늘(21일) 자로 보직 해임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후임 소장은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포항제철소장직을 겸임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나아가 포스코는 그룹 전체의 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안전 전문 자회사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임명하며, 그룹 차원에서 안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인사는 어제 오후 2시경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전사고에 따른 즉각적인 조치이다. 당시 스테인리스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러지' 제거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 등 노동자 6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었으며, 이 중 3명은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는 앞서 입장문을 통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희근 사장의 사과와 회사의 긴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그룹 내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안전사고로 총 7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참혹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가스 흡입 사고는 화학물질 취급 및 밀폐 공간 작업 시 요구되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포스코의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이번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포스코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실질적인 안전 강화 방안을 도출하고 현장의 안전 의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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