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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 ‘틴 테이크오버’ 중 총격…10대 난동 속 1명 사망·8명 부상

김태수 기자 | 입력 25-11-23 13:33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청소년들이 집단 난동을 벌이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건은 최근 시카고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10대 집단 행동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현상과 맞물리면서 지역 치안 불안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10시쯤 도심에서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총격으로 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SNS를 통해 모인 청소년 무리의 ‘틴 테이크오버’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틴 테이크오버’는 청소년들이 도심 거리를 무리지어 점령하듯 집단 행동을 벌이는 현상을 말한다. 참가자들은 시내 중심가를 돌아다니며 매장을 약탈하거나 차량을 파손하는 등 폭력적 행위를 동반해 지역 사회의 심각한 치안 위협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시카고 경찰은 “사전에 조직된 대규모 무리 행동이었으며, 현장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범행 동기와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범죄를 넘어 치안 붕괴 수준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대규모 범죄와 폭동”으로 규정하며 “사태 진정을 위해 군 투입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언급은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당국은 추가 피해 우려를 막기 위해 도심 일대 순찰과 청소년 귀가 조치를 강화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틴 테이크오버’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근본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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