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보고를 거쳐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을 신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인사 청탁 문자 논란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 만의 일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규환 대변인이 최고위원으로 지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에 김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임명 발표 직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준비해온 문구를 갈무리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민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드는 데 소통으로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자 원조 친명계 그룹인 7인회 소속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발탁되어 국정 홍보의 한 축을 담당해왔으나 지난해 12월 불거진 문자 메시지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김 대변인은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화면이 노출되며 인사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문자 내역에는 특정 인사를 거론하며 현지 누나 또는 훈식이 형과 같은 사적인 호칭이 포함되어 논란이 증폭됐다. 김 대변인은 해당 표현들이 사적인 메시지에서 사용된 것일 뿐 공적 관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비서관직을 자진 사퇴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정청래 지도부가 친명계 결집을 가속화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 사퇴 후 자숙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검증된 소통 능력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실제 인선 발표 과정에서 일부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인적 쇄신 역행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당의 승리와 민생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당직자들과 함께 대변인실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업무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복귀로 인해 과거 논란이 되었던 인사 개입 의혹과 사적 인연 중심의 인선 방식에 대한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내부에서조차 이번 인사가 당의 도덕성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김 대변인의 행보에 따른 여론 추이가 주목된다.
본격적인 대변인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과거 문자 논란에 대한 추가 해명 요구나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다시 점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자로서 추가로 수행할 작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관련 인물의 상세 프로필 정리나 당내 반발 기류에 대한 후속 취재 내용을 구성해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