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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2시간 전 8000명 집결" BTS 컴백 광화문 요새화

이수민 기자 | 입력 26-03-21 09:53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이른 새벽부터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연 시작까지 반나절 가량 남았음에도 팬덤 '아미'의 행렬이 끊이지 않으면서 도심 주요 구간이 사실상 통제된 거대한 요새로 변모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 운집한 인원은 약 8,000명에서 8,500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불과 3시간 전보다 172% 이상 급증한 수치로, 시간이 갈수록 광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장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으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입장 구역을 확인하려는 혼선이 곳곳에서 빚어지기도 했다.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약 1.2km 구간은 철저한 보안 구역으로 설정됐다.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 안전 펜스가 빈틈없이 설치됐으며, 지정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만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 각 게이트에는 문형 금속탐지기가 배치됐고, 투입된 경찰 인력들이 관람객의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여성 팬이 대다수인 팬덤 특성을 고려해 현장 배치 인력 중 상당수가 여경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광장 주변 빌딩 31곳의 출입도 전면 차단됐다. 옥상 등을 통한 무단 관람이나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 영향에 따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의 기존 공연이 취소되는 등 인근 문화 시설 운영도 일제히 멈춰 섰다.

교통 혼잡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로는 이미 전날 밤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됐으며, 22일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가 이어진다. 사직로와 율곡로는 오후 4시부터,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는 오후 7시부터 순차적으로 통제 구간에 포함될 예정이다. 시 당국은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며 우회 도로 안내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이날 투입되는 경찰과 소방, 지자체 공무원 등 안전 관리 인력만 총 1만 5,000명 규모다.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압사 사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구조 인력도 행사장 곳곳에 전진 배치됐다.

이번 공연은 BTS의 컴백을 알리는 상징적 행사인 만큼, 공연 시각이 임박할수록 광화문 일대의 인파 밀도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규모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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