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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핵시설 디모나 피격…이란 "나탄즈 공격 보복" 미사일 발사

이정호 기자 | 입력 26-03-22 09:30



이스라엘의 철벽 방공망 '아이언 돔'이 뚫리면서 국가적 핵심 금기 구역인 디모나 핵시설 인근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번 타격으로 디모나와 인근 아라드 마을에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핵시설 안전을 둘러싼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자국 군이 이스라엘 디모나 시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이달 1일과 이날 오전 발생한 이란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이 이스라엘 내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인 핵시설 도시를 정밀 조준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군사 보복을 넘어선 기술적 과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폭격이 가해진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디모나 시내에서 30여 명이 다쳤고, 인근 아라드 마을에서는 최소 59명의 부상자가 집계됐다. 특히 아라드 지역 부상자 중 6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13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지에서는 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울린 후 불과 몇 초 만에 폭발이 일어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아라드를 강타한 미사일은 건물 여러 채를 완파하고 대형 화재를 일으키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두 발의 미사일이 요격망을 벗어나 지상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으나 미사일을 완전히 막아내지 못했다"며 요격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투입된 무기가 특수한 종류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본토방위사령부와 함께 요격 실패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양측의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핵시설 인근이 타격받으며 중동 정세가 전면전 수준의 위기로 치닫자, 국제 시장에서는 에너지 수급 불안과 경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 여부에 따라 핵 재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 사회의 외교적 압박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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