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5-2026 시즌 30라운드 경기에서 4대 2 대승을 거두며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승점 79점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격차를 15점으로 벌렸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일찌감치 우승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로써 뮌헨은 통산 35번째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으며, 앞서 차지한 슈퍼컵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나서 이토 히로키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풀타임 활약했다. 경기 초반 팀이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수비 라인을 지탱했다. 패스 성공률 96%를 기록하며 후방 빌드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 4회 승리, 볼 리커버리 8회 등 압도적인 수비 지표를 남기며 승리에 기여했다.
뮌헨의 역전 드라마는 전반 중반부터 시작됐다. 전반 21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나 10분 뒤 게레이로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잭슨과 데이비스가 4분 간격으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3대 1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7분에는 해리 케인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슈투트가르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민재에게 이번 우승은 커리어 사상 가장 화려한 기록의 연장선이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의 두 차례 우승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의 우승, 그리고 뮌헨 이적 후 분데스리가 2연패와 슈퍼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9세의 나이에 유럽 빅리그에서만 벌써 3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제 뮌헨의 시선은 '쿼드러플(4관왕)'을 향하고 있다. 리그와 슈퍼컵 우승을 확정 지은 뮌헨은 현재 DFB-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순항 중이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공수 밸런스를 완벽히 구축한 뮌헨이 남은 두 개의 컵 대회마저 석권할 경우 구단 역사에 남을 대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알리안츠 아레나는 우승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단은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홈 팬들과 함께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노고를 치하했고, 김민재 역시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환한 미소로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번 조기 우승 확정으로 뮌헨은 남은 리그 일정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남은 국제 무대에서도 철벽 수비를 이어가며 시즌 4관왕이라는 대업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